Preface


우리, 인류는 그동안 물질적 차원에서 많은 발전을 해 왔다. 

그에 비하여 정신적인 부분은 거의 발전이 없었다. 


정신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서로 연결 되지 않아, 대부분 각자 혼자서 연구 활동을 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나곤 했다. 


그들이 알게된 지식은 다음 세대에 전달 되지 않았고, 개개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석가나 예수 등 매우 드물게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전달된 사람들이 있기는 했으나 턱없이 적어 실질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성장시킬 수가 없었다. 그들 보다도 더 뛰어난 사람들이 언제나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지만 아직도 일반 대중들과는 연결 되지 못했다. 


우리의 역사들에 관한 책들을 보면, 농업 혁명을 통해 영양 문제를 해결하여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지구의 주인이 되었고, 산업 혁명을 통하여 육체 노동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으며, 이제는 정보 혁명으로 정신 노동마저 점점 기계에 맏기고 더욱 자유로와 지고 있다. 


리눅스의 발전 과정을 보면, 초창기 개발자들은 매우 합리적이고 어마어마하게 성장할 방식을 선택하였는데, 모든 툴들을 최대한 작게 만들고 각 툴들은 각자 한가지 일만 잘 할 수 있게 설계 했다. 그 후로 이 작은 툴들은 아주 아주 큰 힘을 발휘하는데, 사람들은 이 작은 툴들을 파이프 라인으로 줄줄이 역어 필요한 기능을 만들어 해결해 나갔다. 별도의 큰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아도 대부분의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되자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가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너무 빨라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차 생각해볼 틈이 없다. 


영화에 나오는 것 처럼,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인공지능에게 맏길 것이고, 언젠가 인공지능이 자인식(self recognition, ego)을 갖게 되어 인간이 자기를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인류를 멸종시킬 가능성도 어느정도는 있다. 


점점 커지고 많아지는 핵무기, 지구의 기후 변화, 지나치게 과도한 인구수, 그로 인한 환경파괴 등등을 들어보면 과연 우리가 언제까지 존속하게될지 확신할 수가 없다. 


모든 만남은 반드시 헤어져야 하고, 모든 태어난 것은 죽어야 하기에 언젠가는 우리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그게 언제가 되더라도 크게 아쉬워 할 일은 아니다. 


그보다는 정신적인 추구를 하는 사람들(그것을 구도자, 수행자, 명상가 등등 뭐라고부르던 간에) 사람들에게는 처음으로 없던 환경이 주어졌다. 그토록 연결되지 않던 전달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 머지 않아 정신적 추구자들은 자신이 연구하고 알게 된것을 다음 세대에 모두 전달 하게 된다. 물질 문명을 발전 시키는데 필요하여 만들어진, 정보를 수집, 가공, 표현, 보관 하는 기술이 이미 충분한 수준에 도달 했다. 


미 국방성에서 부터 시작된 SGML 에서부터 HTML, XML, XHTML, HTML5, Markdown, JSON, YML 등  더 단순하면서도 편리한 방식을 만들어 왔고, 지금까지 만으로도 이미 혁명을 넘어서는 변화를 가져왔다. 


C 언에에서부터 리눅스 Shell과 툴들, Python, Node.js, HTML, CSS, Javascript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있는 데이타베이스들 등을 중급 수준만 넘어서면 사실상 불가능이 사라진다. 누구든지 중급만 되도 이 지구의 모든 자료를 처리하고도 남는 힘을 가진다. 이런 수준의 개발자들이 이미 무수히 많고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정신 문명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수가 많지 않다. 이들의 자료를 한곳에 모두 모으고,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 출판 시스템을 통하여, 연령별, 분야별, 수준별로 다양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단 한명의 개발자로도 충분하고 남는다. 


그 시기를 좀 더 빨리 앞당기는 것이 내가 할 일인것 같다.  이에 필요한 문서 정형화 작업이 거의 다 됬다. 지금까지 기술들에서 꼭 필요한 것들만 뽑아 최대한 단순화 시키고 있다. 단순할 수록 범용성이 커진다.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문서를 작성하게 된다. 매우 단순한 표준화된 문서 템플릿과 스타일 셋은 한번만 작성하면 HTML, Markdown, JSON, MS-Word, Adobe Indesign 모두에서 그대로 사용된다. 모든 작업은 자동화되며 작성된 문서들은 HTML, PDF, e-Book 등으로 변환된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일단 "Civilian Archive of Spiritual Information" 라고 부르기로 한다. CASI 프로젝트라고 하자. 


site : civilarch.org

mail : civilarchsi@gmail.com

github : github.com/civilarchsi/civilarch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삶에서 이것이 내가 주는 첫번째 선물이다.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아마도 이 육체가 10년에서 20년 이상 살 것 같은 느낌이라 시간은 충분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이다. 


한가지 조금 서둘러야 한다. 이 프로젝트를 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넘겨서 내가 없더라도 아무 이상없이 유지하고 발전 시켜 나가게 해야 한다.  아니면 변질되지 않는 것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 중에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이 프로잭트를 맡아준다면 이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어느정도 정상 괘도에 올라가면 다양하게 의견을 들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